2021 한강 나이트워크 25km 완주 후기

📍 2021 한강 나이트 워크 25km 완주 후기

✏️ 서론

2019년 10월 군 복무 당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마라톤과 같은 운동 종목 대회를 나가보자는 작은 생각과 함께 춘천 호반 마라톤에 참가해 10km 코스를 50분대에 완주했고 마라톤을 뛰면서 느낀 점은 대회에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었다. 당시 나처럼 머리가 짧은 군인들부터 사이가 좋아 보이는 커플,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유모차에 애기를 태우며 참가한 가족까지.. 그런 모습을 보고 20대 한창인 내가 힘들다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침대에 누워있을 바에는 느리더라도 완주는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완주하고 든 생각은 매년 시간을 내어 운동 관련 대회에 나가보자는 작은 목표가 생겼었다. 제대 후 운이 좋게 ROTC 전역자 중에서 스파르탄 레이스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았고, 자원봉사자와 코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말에 홀려 같이 제대한 친구 2명과 함께 지원했다. (참가 후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취업준비를 하며 헬스 대신 수영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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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

코로나로 인해 운동 관련 대회가 취소되거나 미뤄졌는데 SNS를 하다가 우연히 한강 나이트 워크대회를 보았다. 이름 그대로 밤새 걷는 대회인데, 15K, 25K, 42K 중 정해진 코스 혹은 운동기록 어플로 인증하면 완보증과 메달을 주는 대회다. 작년에 춘천에서 10K를 완주했으니 이번엔 25K를 도전했다. (군필자라면 내가 군생활 할 때는 말이야~ 40km 행군도 완주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같은 시간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날짜와 시간을 나눠서 자유롭게 출발하되(출발지점은 동일) 코스를 따라 걸으면 중간중간 CP 지점이 있어 그곳에서 QR코드를 찍으면 홈페이지에 현재 지점과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25Km 코스는 6시간 30분 이내로 완주해야 완보증을 주는데, 처음 계획은 00시에 출발하여 완주 후 집에 가는 계획을 세웠으나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23시 10분에 출발했다.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여의나루 역에 내리니까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한강에서 놀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취한 사람도 많았다!! 😅 😅 여의나루 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니 출발 라인이 보였다. `QR`코드를 찍고나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나니까 긴장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암밴드가 주어지는데 내 앞에 빨간색으로 깜빡거리는 빛이 보이면 저분들도 대회에 참가하는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걸으면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좋았는데 마스크도 잘 썼다. 😷

 

 

밤새 한강 코스를 걸으면서 늦은 시간까지도 사람이 많았는데,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말고도 돗자리를 깔고 노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얘기하는 커플, 우리처럼 뛰거나 라이딩하는 사람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넉넉할 줄 알았던 주어진 6시간 30분이 생각보다 부족했다. 우리는 12km 지점에서 김밥을 먹고 15km, 20km에서는 잠깐 쉬었는데 6시간이 걸렸다. 천천히 가면 시간 내에 도착하겠지?라는 생각보단 꾸준하게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자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마음 편했다. 15km까진 괜찮았으나 16~20km까지는 힘들었고 21km ~ 25km까지는 악으로 깡으로 걸었다. 그리고 22km 지점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 중간에 헤맸다. 하나 아쉬운 점은 대회 측에서 코스 지도(구글 맵)를 링크로 공유했는데 어플로 공유하면 화면을 껐다가 켤 수 있는데 홈페이지로 공유해서 화면을 계속 켜고 있어야 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25km를 모두 걷고 나니까 해가 뜰락 말락 한 05시가 되었고 내 다리는 후들거리면서 제대로 걷지 못했다.

 

 

재밌는 점은 지하철 역사에서 운동복 차림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이 보이면 모두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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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이렇게 한강 나이트 워크 완주 후기를 마치는데, 느낀 점은 대회 신청 전에는 걱정 70%, 기대 30%이고 대회를 마치고 나서는 보람 100%로 바뀐다. 취업준비를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는데 직장인이 되어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대회에 나가는 내가 되고 싶다. 19년부터 매년 나왔는데 22년에도 흐름을 끊진 않겠지?? (그러려면 기초 체력을 더욱 길러두고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