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 ] 부의 인문학을 읽고...

📍 [ 독후감 ] 부의 인문학을 읽고...

 

✏️ 서론

내가 FE 개발자로 입문하기 위해 발버둥 칠 때 가장 많이 도움을 주셨던 튜터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이다. 튜터님과 종종 잡담할 때 재테크 관련한 내용을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이번엔 책을 선물로 주셨다. (감사합니다. 🙇🏾‍♂️)

 

여담으로 이전에도 부를 쌓는 법(?)과 관련된 책을 서점에서 종종 봤는데, 그때마다 이런 책 읽을 시간에 개발 관련 서적을 읽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재테크 관련 서적을 그대로 지나친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뒤 바뀌었다. 그렇다고 재테크와 관련된 서적만 읽자! 는 아니고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세계 경제가 어떻게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과거엔 동일한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같은 내용을 보다 보니 흥미가 많이 생겼다.

 

독서 기간은 22.6.1.부터 22.8.17.까지이다. 독서 기간이 꽤 길었는데, 날씨가 더워진다는 핑계로 독서를 멀리하다가 이번 여름휴가를 말레이시아로 떠났을 때 밤 비행기에서 거진 90% 정도 읽고, 귀국 후 인천공항 지하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모두 읽었다. (환경이 바뀐 곳에서 독서를 하니까 잘 됐다.)

✏️ 본론

사견으로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적고 싶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추려서 적어볼까 한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은 챕터는 진보정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는 이유와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지방이 아닌 서울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는 챕터였다.

728x90

❑ 왜 진보정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를까?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을 강조하는 진보정권이 집권했을 때 오히려 부동산과 주가가 많이 오른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부동산과 주식이 더 많이 올랐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의 글로벌 경제 환경이었다고 보지만 진보정권의 경제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정권 때 낙후된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에 혁신 도시와 기업 도시를 만든다고 토지 보상을 통해 정부 지출을 늘렸는데, 이것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다.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무상 복지와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한 좌파 정권이 들어선 베네수엘라의 경우 2018 한 해 동안만 물가상승률이 15만 퍼센트에 달했다. 1,000원짜리 커피가 1년 뒤에 1,500배 뛰어 150만 원이 된다는 것이다. 서민을 돕겠다는 진보정권의 따뜻한 복지 정책과 선심 정책이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한 서민과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 서울에 집을 사야하는 분명한 이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그는 "첫 번째 사람은 철사를 늘리고, 두 번째 사람은 철사를 곧게 펴고, 세 번째 사람은 철사를 끊는 작업만 하니 혼자서 만들었다면 하루에 20개도 못 만들 핀을 하루에 4,800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적혀있다. 이것이 분업의 힘이다. 그런데, 분업하고 서울에 집 사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 사람이 한 곳에 모여야 분업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분업의 이익은 커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찾아서 서울로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작은 시골 마을의 대장장이라면 철을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일을 해야 한다. 인구가 적은 시골마을에서는 못 제조공 같은 직업이 있을 수 없다. 못 제조공은 하루에 1,000개, 일 년이면 30만 개의 못을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인구가 적은 시골 마을에서는 일 년에 1,000개도 팔 수 없다. 왜냐하면 분업이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분업의 정도는 도시의 크기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도시가 작을 때는 어느 누구도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할 수 없다. 어떤 종류의 직업은 대도시에서만 가능하다. 인구가 적은 시골 마을에서는 농부가 푸줏간 주인, 빵집 주인, 양조장 주인을 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울 집중화와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니, 서울에 집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물려도 서울에서 물려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승부처가 항상 서울이라는 점은 어떤 경우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인간은 800만 년 동안을 살아왔지만 799만 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왔다. 인류의 역사 대부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 온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살기 좋게 진화되어 왔다. 그리고 인간은 더 이상 진화가 되지 않았다. 현재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최적화된 두뇌에 머물러 있다.

 

구석기시대에는 없었던 시장경제가 나타난 것은 1만 년도 안 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나타난 것은 200년도 채 안 된다. 인간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한다면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마지막 2초에 나타났다. 인간의 역사를 1,000페이지짜리 책이라고 한다면,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한 줄에 등장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두뇌를 타고나지 않았다. 우리는 자꾸만 구석기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판판이 재테크에 실패한다. 바닥에서 팔고 상투에서 매수한다. 본능대로 하니까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구석기시대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중략)

✏️ 결론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투자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배우고 싶거나, 투자만 하면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또, 개발 관련된 서적만 읽다가 재테크와 관련된 서적을 읽으니까 재밌었다.

 

또,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한국의 부자는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 되는 비결은 월급에 달려있는 게 아니고 투자에 달려있다와 같은 주장은 통계로 증명한다는 문장이다. 나의 월급 일부를 조금씩이나마 투자를 해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기억에 남았던 챕터인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내용에 이어 우리를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본능을 이해하고 극복하여 부자가 되는 법을 저술한 작가의 졸저 부의 본능을 읽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