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 ] 부의 본능을 읽고...

📍 [ 독후감 ] 부의 본능을 읽고...

 

✏️ 서론

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부의 인문학을 집필하신 우석님이 쓰신 책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부의 인문학을 재밌게 읽기도 했고, 책 머리말에 적힌 "원시본능에 사로잡혀 가난하게 살 것인가 부의 본능을 일깨워 슈퍼리치로 거듭날 것인가"라는 문장을 감명 깊게 봤기 때문이고 부유함과 가난함이 인간의 본성과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독서기간은 22.8.28부터 22.12.27이고 책은 316페이지이다. (완독하는데 4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내년부터는 적어도 2개월에 책 한 권을 읽자는 자기반성과 함께 독후감을 작성한다.)

✏️ 본론

내용은 모두 흥미로웠지만, 부유함과 가난의 차이를 인간의 본능과 연관 지은 부분을 적어보려 한다.

❑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체격이 지금의 열두 살 어린이 정도로 아주 작았다고 한다. 왜소한 체격에 별다른 무기가 없었기에 만약에 혼자서 맹수를 만나면 살아남기 어려웠다. 그러나 여러 명이 무리를 지어 있을 때는 맹수의 습격을 받아도 한두 명이 희생되더라도 대다수 인원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 사냥을 할 때도 무리 지어서 해야 큰 사냥감을 잡을 수 있고 성공률도 높았다. 다수의 행동을 보고 따르는 게 생존에도 유리했다. 초원을 걷다가 갑자기 선두의 동료가 뛰기 시작하면 무리 전체가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함께 뛰었다. 맹수가 나타났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 동료들을 따라 뛰지 않는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필경 사자밥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원시인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무리 짓고 남들을 따라 하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처럼 무리 지어 살아온 시간이 수백만 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무리 짓는 본능이 인류의 유전자에 식재되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유전된 것이다.

 

이는 현대사회까지 이어지는데, 가장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인 주식과 부동산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점에서 사고 바닥에서 팔기를 반복한다. 이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살펴 같이 움직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무리 짓는 본능 때문이다.

❑ 영토 본능의 오류

모든 동물은 영토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똥개도 자기 집에선 아주 사납게 군다. 동물들이 자신의 영토를 표시하고 지키려 하는 것은 모두 영토 본능 때문이다. 인간도 영토 본능을 갖고 있을까? 당연히 그렇다. 사회생물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설명을 따르면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영토 본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원시시대에 남의 영역을 잘못 침범하면 공격을 받는다. 자신의 영토를 떠나서 남의 영토로 들어가는 건 언제나 목숨을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원시인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 하고 멀리 떠나서 남의 영토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 본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시적 위협이 끝난 지금도 인간은 여전히 영토 본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영토 본능이 재테크를 망친다는 것이다.

 

영토 본능 때문에 노후 생활이 달라진 두 친구의 사례를 보자. 김고정 노인과 황이동 노인은 고교 동창이다. 김 노인은 결혼할 때부터 자기 집을 가지고 시작했다. 황 노인은 사글세에서 시작했다. 김노인은 처음 마련한 자기 집에서 30년 넘게 살았다. 반면에 황 노인은 사글세에서 출발해서 20번 이사를 했다. 70이 넘은 두 노인의 재산 보유액은 완전히 역전되었다.

 

김고정 노인은 달랑 집 한 채와 약간의 현금이 재산의 전부다. 반면에 사글세로 시작해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팔고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가고 해서 20번 넘게 옮겨 다닌 황이동 노인은 현재 집이 세 채에 작은 건물까지 가지고 있다.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한 요인은 영토 본능을 극복한 이사 횟수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젊을 때는 영토 본능을 극복하기 위해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돌아다니는 게 좋다. 나이 들면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특히 수입이 일정한 샐러리맨의 재산 규모는 이사 횟수가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이사를 여러 번 한 사람일수록 재산이 많다. 그것은 이사 횟수에 비례해서 부동산을 보는 눈이 키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부지런히 돌아다녀서 영토 본능을 극복해야만 부동산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얻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있다. 부동산의 변화를 읽고 정확히 판단하려면 여러 곳을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 과시 본능의 오류

인간은 과시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럼 왜 인간은 과시 본능을 가지게 되었나? 인류의 본능이 결정된 원시시대로 돌아가 보자. 당시 부를 얻는 방법은 수렵과 채집이 전부였다. 그때는 저장 기술이 없었기에 재산을 축적할 수가 없었다. 언제나 오늘 소비할 것은 오늘 새로 사냥하고 채집해야만 했다. 원시시대에 부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지위를 얻는 것이었다. 높은 지위를 차지한 남자에게는 식량과 여자가 저절로 따라왔다.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지위가 낮은 원시인들에게는 학대와 스트레스가 따라다녔다. 그래서 원시인은 힘과 용맹을 과시하여 지위를 차지하려 했다. 과시는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고 생존을 위한 본능이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현대인도 여전히 원시인의 과시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시 본능이 사람들로 하여금 과소비를 하고 명품에 빠지게 만들어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속보다 체면을 따진다. 실제의 자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욕구 때문이다. 체면과 과시 본능 때문에 고래등 같은 집을 짓고, 큼지막한 대문을 달고, 분수에 넘치더라도 대형차를 선호하고, 음식도 먹고 남을 정도로 시키고, 옷도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명품으로 치장하길 좋아한다. 특히 한국인은 체면과 명분에 집착하는 인습이 있어 과시하려는 경향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심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과시보다 검약을, 체면보다 실속을 중시한다. 실제로 내가 만난 부자들은 의외로 수수한 옷을 입고 다녔다. 작업복, 트레이닝복, 낡은 트렌치코트, 실용적인 단화나 운동화 등이 내가 기억하는 부자들의 복장이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필요한(Need)것에는 돈을 쓰지만 단지 원하는(Want) 것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 음식과 생활필수품은 필요한 것이고 일 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온갖 장식품은 원하는 것이다.

 

위에 작성한 3개의 본능의 오류 외에도 책에는 6개 정도의 본능의 오류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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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왜 쉽게 부자가 될 수 없는지 알게 되었고, 부유해지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배웠다. 재테크와 관련된 2권의 서적을 읽고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너튜브에 관련 영상을 찾아보다 한 유튜버가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라는 책을 추천해 주셔서 다음 독후감은 이 책으로 정했다.

 

한편으로 독후감을 쓰다 보니 나의 직업이 개발자인데, 그러면 개발과 관련된 서적만 읽어야 하지 않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분야에 성공한 사람과 부자가 된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면의 무의식 속에 자신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또, 원하는 것을 정하고 이미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습관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 혹은 부자들이 작성한 여러 책을 읽고 따라 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그들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 독후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