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 ] 금리 하나 알았을 뿐인 데를 읽고..

📍 [ 독후감 ] 금리 하나 알았을 뿐인 데를 읽고..

✏️ 서론

이 책은 평소 금리는 들어봤지만, 어떤 기준에 따라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지 그리고 금리가 오르고 내리면서 세계/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에 우연찮게 들른 서점에서 해당 주제가 있길래 서둘러 구매한 책이다. 하루 최소 30분씩 독서를 하자는 목표를 꾸준하게 달성해서 그런지, 꽤 빨리 읽었다. 독서 기간은 23.2.22부터 23.3.9이고 총 308페이지다. 지은이가 은행에서 근무하셔서 그런지, 은행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용어(파킹통장, CMA, 채권, ELS, 코픽스, CD금리 등...)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경제흐름을 금리를 기준으로 설명해 주는데, 금리의 기본 지식을 배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 본론

금리 사용 설명서

금리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즉 지금 금리가 높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이자를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하면 안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계속 올라가니까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후회하고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금리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는 이유는 물가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목표는 물가 안정을 통한 국민 경제의 발전입니다. 그래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 금리를 조정합니다. 경기를 부양하려고 기준 금리를 낮춰서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쓰게 만들거나,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물가가 상승하면 통화량을 줄여서(기준 금리를 높여서) 경기를 조절합니다.

 

2022년에 들어서며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민했죠. 물가를 잡으려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했습니다. 왜 물가를 잡는데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일까요? 이유는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 물가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장 금리가 올라가고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합니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도, 집을 구매하려는 개인도 이자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대출을 받은 사람도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소득액은 그대로인데 지출액이 많아지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의 소비가 줄어들면 생상 된 상품들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업은 많아진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물건값을 내리게 됩니다. 즉 전체적인 물가가 내려가게 되는 거죠.

 

물가가 물가 목표치보다 낮아지면 올렸던 기준 금리를 내립니다. 기준 금리를 내리면 시장 금리가 내려가고 대출 금리도 하강합니다.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사람들의 이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도 늘어납니다. 시장에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즉, 물건을 구매할 때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물건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물건을 파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물건의 가격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다시 상승합니다.

 

(중략)

728x90

물가의 동향을 알아보는 두 가지 지표

물가는 소비자 물가 지수와 근원 물가 지수로 경제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소비자 물가 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란 가계가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실제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을 말합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0이 기준입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물가와 경기는 비례 관계를 보이는데요, 경기가 좋아질 때는 소득이 늘어나 소비자의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합니다. 반면에, 경기가 안 좋아지면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가 하락하죠.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률 목표를 2%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 중국은 3%입니다. 목표치로 한 물가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소비자 물가 지수를 확인한다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변할지, 금리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상할 수 있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도 결정할 수 있죠.

 

근원 물가 지수(core consumer price index)란,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의해 물가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지수를 말합니다. 물가 변동 결정 요인 가운데 농축수산물, 에너지, 공공요금 등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요인을 빼고 금리, 통화량 등 통화 요인 때문에 일어난 근원적인 물가 변동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보여 준다면 근원 물가 지수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물가 수준이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자료를 보면 2022 년 10월 중국의 근원 물가 지수는 0.6이고, 한국은 4.77입니다. (하단 사진은 23년 2월 기준이라 값이 다릅니다.) 중국은 변동이 없지만, 한국은 9월 대비 0.25%가 올라 있고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본론 내용을 통해 금리가 바뀌면 경제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었다. 금리 내용뿐만 아니라 내 집마련 방법(주택담보대출, LTV, DTI, DSR 등..), 최근에 일어난 사건(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등), 전세, 반전세, 월세, 원리금 상환, 원리금 균등 상환, 금리 인하 요구권 등과 관련한 내용도 나와 있어서 경제용어를 잘 모르는(나와 같은)분이나 사회초년생에게 매우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Reference

• tradingeconomics.com
•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