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합격 ] 트리플(Triple) 프론트엔드 개발

📍 [ 최종 합격 ] 트리플(Triple) 프론트엔드 개발

✏️ 서론

20년 12월 20일부터 본격적인 FE 취업 준비를 하면서 취업하는 데까진 약 1년 5개월 정도 걸렸다. 그중에 약 7개월 정도는 1일 1문제씩 CS와 알고리즘 공부를 하는 것에 매진했고 나머지 기간은 React, TypeScript등 FE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스택들을 공부했다. 그리고 21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1기를 수강했고, 22년 2월에 수료하여 제일 마지막 프로젝트를 유지 보수하며 약 2개월 동안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본 결과 제일 마지막에 면접을 본 트리플이라는 여행회사에 최종합격하게 되었다.

 

1년 4개월 동안 취업준비를 하며 느낀 점은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보다 더 나아진 자신과 비교하자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는데, 주변에 나의 동기들이 하나씩 취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나는 언제쯤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수시로 했다. 더 나아가서 빨리 취업하고 싶어 내가 원하지 않은 직무나 회사에 면접을 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과 비교하자는 마음과 취업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에 빨리 취업한다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을 행복하게 오래 다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최종 합격을 해도 가지 않았다. 여담으로 매일 공부 시작 전에 유튜브의 성공비밀이라는 채널을 봤는데, 유명인사 혹은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며 평소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중간에 탈선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을 보며 느낀 점을 노션에 저장했는데 가끔 생각을 정리할 때 보면 도움이 많이 되었다.

 

✏️ 본론

트리플 FE직무 채용 절차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형은 지원서 - 코딩 과제 - 원패스 면접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타 회사와는 다른 점은 면접을 1차 면접 - 2차 면접이렇게 나누지 않고, 원패스 인터뷰라고해서 1차 면접 - 2차 면접을 한번에 봤다. 처음 30분 정도는 리크루터님과 지원서에 관한 얘기와 지원동기 등을 물어보고 나머지 1시간은 3분의 면접관님과 함께 기술면접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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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과제는 트리플의 한 섹션을 홈페이지와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인데, 숫자가 올라가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기술 스택은 React를 이용하는것인데, 코딩 과제를 하면서 필요한 스택을 이것저것 붙였더니 Typescript, jest, Styled-components, Vite, GitHub Actions도 붙여서 제출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이 덧붙였나라고 생각했는데, 기술면접 때 면접관님께서 과제를 공들여 제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코딩 과제 기간은 7일이었는데, 나는 6일째에 제출했더니 당일 바로 합격 소식을 전해주셨다. 트리플이 좋았던 점은 매 전형마다 리크루터분께서 유선으로 먼저 합/불 소식을 알려주시고 메일로 다시 알려주신다는 점이 지원자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이전에 지원한 타 회사는 면접 결과가 합격인지 불합격 인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불합격이니까 연락을 안 줬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최소한 불합격했다는 말이라도 해줘야 다른 회사를 준비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하튼 코딩 과제에 합격하고 나서 원패스 면접을 진행했는데, 면접은 온라인 면접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대면 면접을 보고 싶어서 리크루터님께 대면 면접을 요청했더니 기술 면접관님께 여쭤보고 알겠다고 하셨다. 대면 면접을 요청한 이유는 회사의 근무환경이나 개발환경 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고 운이 좋아 크루로 합류하게 된다면 같이 일하실 분들이기에 나와 잘 맞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판교 백현동카페거리에 위치해있는데, 판교역에서 약 10-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회사에 도착하니 리크루터분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진행했다. 약 90분 정도 소요되었다. 2차 면접은 3분이 들어오셨는데, 코딩 과제를 성능상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라이브 코딩을 진행하였다. 라이브 코딩은 처음이어서 겁나 떨었는데 면접관님께서 같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설명해주셔서 라이브 코딩은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그 뒤에 기술면접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최종면접 본 날로부터 2일 후에 나왔다. 리크루터분께서 유선으로 합격소식을 알려주셨는데 굉장히 떨렸다. 신입이지만 잠재력이 높고 나중에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1년 넘게 취업준비를 한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취준 시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종 회사로 트리플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회사를 지원 할 때 최소한 이것만은 충족하는 회사를 선택하자라는 신념같은게 있었는데, 첫 번째는 개발 문화다. 혼자 모든 기능을 고민하고 구현하기보다는 각 분야의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두 번째는 성장 가능성이다. 혼자 개발하며 열심히 능력을 키울 수도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잡아주고 멘토로 삼을만한 분이 있는지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트리플은 그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였다. 또, 트리플에서 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쳐주셔서 이후 나의 잠재력이 회사의 많은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 점도 좋았다.

✏️ 결론

내가 이렇게 트리플에 합격할 수 있게 된 것은 꾸준하게 공부를 한 것도 있지만 운이 좋았기 때문에 붙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공채가 아닌 수시채용으로 지원했는데 나의 지원시기와 회사의 니즈가 잘 겹쳤고, 코딩 과제 전형에서 요구사항만 구현한 것이 아니라 이런 기능을 붙이면 어떨까? 해서 사용한 기술 스택이 원패스 면접 때 면접관님께 좋게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취업준비를 하며 주변 여러 환경을 보며 괜스레 동요하게 되고 휩쓸릴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신념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공부를 몰아서 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의자에 계속 앉아야 하므로 엉덩이가 무거워져야 한다.) 나는 적어도 하루에 7시간 이상은 공부하자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 열정품은타이머라는 앱을 통해 공부한 시간을 꾸준히 남겼다. 열정품은타이머앱을 이용해 제일 많이 공부한 달은 21년 12월에 230시간이다. 지금 와서 보면 하루에 7시간은 더 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시 열정이 부족해서인지 노력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많이 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온라인 줌 스터디을 찾아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공부했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누구는 네카라쿠배처럼 대기업을 간 것도 아닌데 뭐 이리 거창하게 말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교 제대 이후 머리가 백지가 된 상태에서 1년 5개월동안 취업준비를 하여 결국엔 내가 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 뿌듯해서 그렇다.

 

앞으로 FE 개발자로 나의 커리어를 쌓으려고 하는데, 잘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개발을 꾸준히 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결국, 팀은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것이기에.. 그리고 팀원이 같이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팀원끼리 소통이 잘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을 했다고 나태해지는것이 아니라 현업에서 배운 내용, 공부한 내용 등을 꾸준히 남기는 블로그로 사용하려고 한다.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주니어로 성장할 나를 위해 그리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모든 취준생들도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무로 취업이 잘 됐으면 하는 작은 기도와 좋은 기회를 주신 리크루터, 기술 면접관님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