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여름 휴가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5박 7일 후기 - 2부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5박 7일 여름휴가 후기 - 2부

여름휴가 후기 1부를 작성하고 조금 늦게 포스팅하는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2부를 작성하려고 한다. 여행 사진을 정리해보니 약 1,000장 정도 나왔는데 마음 같아선 전부 올리고 싶지만 약 2~30장 정도로만 추려서 올려보려고 한다.

 

여행 3일차에 메리어트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두 번째 숙소는 탄중아루 해변에 위치한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였다. 코타키나발루의 숙소들은 5성급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처럼 가격이 비싸지 않았는데, 샹그릴라 리조트는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이 비쌌다. (그만큼 관광객도 많고 인기가 좋아서 그런 건가..😅) 심사숙고 끝에 이전에 리조트를 가본 적이 없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기도 했고, 후기를 찾아보니 대체적으로 호평이 많아서 두 번째 숙소는 샹그릴라로 정했다.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찍은 메리어트 호텔

샹그릴라 리조트의 인테리어

초코우유는 맛이 없었다..

Grab으로 샹그릴라 리조트 정문까지 이동하고 캐리어를 끌고 정문으로 들어갔는데, 첫 인상으로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했다. 인테리어를 잘 알지 못하는 내가 한눈에 봐도 리조트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였다. 지금이라도 당장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야외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당시 시티투어 스케줄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짐을 맡겨두고 그랩을 잡아 가야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점심으로 말레이시아 음식인 락사를 먹었다. 락사를 파는 식당은 적지 않았는데, 그중에 한국인 입맛에 나쁘지 않다는 후기가 많은 Yee Fung Laksa로 향했다. 사진을 보고 괜찮아보이는 메뉴를 골랐는데, 사진대로 굉장히 맛있었다. 평소에 먹어 본 맛은 아니었는데,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굴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나는 게 내 스타일이었다. 다 먹고 한 그릇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후식도 먹어야 해서 겨우 참았다;; 여담으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식사를 할 때 물 대신 블랙커피를 같이 먹는다고 했다. 어떤 느낌인지 체험하고 싶어 블랙커피도 같이 주문했다.

YeeFung laksa

후식은 가야스트리트 근처에 위치한 OLDTOWN White Coffee로 갔다. 여긴 카야토스트가 맛있다고 소문나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신기했던 점은 카페인데 다른 식당에서 파는 대부분의 메뉴를 여기서도 판매했다. 식사할 때 커피를 같이 먹어서 그런가 싶었다. 분명 주문서에 블랙커피를 작성했는데, 오리지널에 헤이즐넛 시럽을 탄 커피를 주셨다. 다음엔 블랙커피를 마시노라라고 생각하며 오리지널 커피를 마셨는데 겁나 달았다. 맛은 맥심과 비슷했는데, 달달한 맛이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 스틱이 담겨있는 박스를 구매했다.

White old town 카야토스트와 커피

가야스트리트 야시장

샹그릴라로 돌아오기 전에 필리피노 야시장을 구경했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음식도 엄청 많았다. 제일 맛있어보이는 닭날개와 닭꼬치 그리고 망고를 구매해서 샹그릴라로 돌아왔다.

필리피노마켓에서 구매한 닭날개와 망고 그리고 룸서비스

다음날엔 예약했던 선셋비치를 이용했는데, 한달전에 예약해서 그런지 제일 앞자리로 주셨다. 덕분에 예쁜 선셋을 눈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또, 샹그릴라 리조트의 조식은 환상적이었는데 매일 최소 3그릇 이상씩은 먹은 것 같다.

샹그릴라 리조트의 아침

샹그릴라 리조트 조식 굉장히 맛있다.

시내에 위치한 현지 인도 음식점.. 우리만 한국인이라 그런지 직원, 손님들이 다 쳐다봤다.

시내로 나가지 않는 날에는 낮에 리조트 내부에 있는 수영장과 해수욕장에서 태닝을 하고 저녁에는 수영장 옆에 위치한 야외 바에서 칵테일을 마셨는데, 지상낙원이란 표현이 이곳에 딱 어울렸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더 큰 객실에서 지내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시간이 흘러 어느덧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돌아왔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탑승하면 코타키나발루의 여행을 마쳤다.

샹그릴라 리조트 야외 수영장

선셋비치에서 보는 석양은 최고다..

샹그릴라 리조트 두번째 조식

두번째로 방문한 화이트 올드타운 커피

블루모스크에 입장하려면 이슬람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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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포식했다.

YuKee바쿠테에서 먹은 음식. 가격 대비 음식 맛은 상당하다. 특히 청경채 볶음은 두명이서 먹기에 양이 엄청 많았다.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먹은 음식

이렇게 해서 나의 첫 번째 말레이시아 여행을 마쳤는데,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 재방문의사가 1000%이고 다음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가보거나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해보고 싶다. 여담으로 나는 해외여행을 갈 때 우리나라 문화와 다른 그 나라의 인상 깊은 점을 적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며 인상 깊었던 점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여행객마다 보고 느낀 점이 다를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좋겠다.

1. 코타키나발루는 운전석이 오른쪽(우리나라의 조수석)에 있고 좌측통행을 한다.(왜 좌측통행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1957년까지 영국의 보호국이라서 그런지 싶다.) 그래서인지 한국 브랜드의 차가 거의 없었고, 일본 브랜드의 차가 엄청 많았다.(화물차는 이스즈 ISUZU가 대부분이었다.)
2. 코타키나발루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를 제외한 도로에 대부분 신호등이 없었다.
3. 썬팅이 조금이라도 된 차량이 별로 없었다.
4. Grab이 성행한다.(Grab의 창립자 Anthony Tan은 말레이시아인이다.) 그랩 표지판을 단 자동차, 오토바이 등등 그랩 표지판이 없는 곳이 없었다. 가끔 핑크색 판다가 그려진 foodpanda도 보였다. 
5. 현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여행객에 관심이 많다.
6. 적도부근이라 그런지 해가 엄청 빨리 뜬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았다.
7. 베트남에 비해 오토바이가 많지 않고 자동차가 더 많았다.
8. 물 500ml가 3링깃(한화 약 900원) 정도 한다.
9. 이슬람 국가여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히잡을 두르고 다닌다.
10. 패스트푸드는 KFC와 피자헛이 상당히 많았다.
11. 건물 출입구에 경비원이 앉아있다.(경비실이 있는 게 아니라 출입문 앞에 의자를 세워두고 거기에 앉아있는다.)
12. 도로에 과속방지턱이 없다.
13. 도로에 경적소리가 거의 울리지 않는다.(그랩타면서 우리나라였으면 진작에 경적을 눌렀을 상황인데도 기사분께서 경적을 누르지 않는다. 처음엔 경적이 고장 난 줄 알았다..)

 

Reference

1. 나무위키 - 말라야 연방
2. 말레이시아 배달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