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 2023년 새해 맞이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해돋이 완등 후기

📍 2023년 새해맞이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해돋이 완등 후기

신년을 맞이하여 1월 1일에 해돋이를 보러 갈까 하다 작년 1월 1일 해돋이 보러 정동진에 갔었을 때 차가 너무 막혀 해돋이를 못 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번엔 12월 31일에 학군단 동기들과 해돋이 겸 등산을 하기로 했다. 학군단 동기 중에 제일 먼저 결혼한 친구가 수원역 근처에 신혼집을 마련해서 거기에 주차하고 한 대로 다 같이 이동했다. 12월 31일 남양주의 일출시간은 7시 45분이었기 때문에 오전 4시에 수원에서 남양주로 출발했다. 새벽이라 고속도로에 차가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간간히 차들이 보였다. 부지런히 1시간 정도 달리니까 천마산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든 생각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못 올라가는 거 아닌가 했다. (당시 남양주시의 기온은 -8도였다.) 서둘러 등산 갈 채비(나는 손전등 2개, 친구들은 헤드랜턴을 챙겼다.)를 마치고 나서 천마산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올라갔다. 오전 5시에 우리 6명 말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등산하는 팀은 2~3팀정도 있어 보였다.

천마산에 올라가는 코스는 4가지 정도 있는데, 이번 코스는 3번째 코스인 천마산관리소 코스였다.(2.90km, 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된다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천마산의 해발고도는 810m 정도 되었고, 2020년 제주 한 달살이 할 때 얘네들하고 한라산을 올라간 적이 있어서 난이도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눈이 변수였다. 한라산은 여름에 올라가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없었는데, 지금은 눈이 쌓여있어 꽤나 미끄러웠다.(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내려올 때는 아이젠이 필수다. 하산하면서 4번 정도 넘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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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예쁘다. ❄️

정상까지 거리가 얼마남지 않았다.

여하튼 해돋이를 보러 가기 위해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계단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다. 안내판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상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6시 30분쯤에 먼저 내려오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찐 현지인이신 거 같았다.) 해돋이 보려고 7시 45분까지 기다렸는데 결론적으로 해돋이 못 봤다. (구름 때문에 해가 안 보였음 😂 😂) 새벽 댓바람부터 움직여서 피곤했지만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뻥 뚫렸다. 올해 계묘년에도 막히는 일 없이 뻥뻥 뚫렸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

정상에 있는 비석과 📸

하산하면서 얼음에 4번 정도 넘어지고 관리소 근처에 있는 갈비탕 먹으려다가 10시에 문 연다고 해서 근처 중국집에서 밥 먹고 헤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더 놀고 싶었는데 나 포함 나머지 다 피곤해서 다음에 놀자고 했다. 그때의 컨디션은 마치 당직근무 선 다음날 컨디션이랄까..)

 

모쪼록 올해는 막히는 일 없이 원하는 일 모두 이루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개발과 별개지만 하반기 철인 3종경기에 완주하고 싶다.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